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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다/책20

내일을 위한 내 일 일하면서도 계속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사는 요즘. 작년에 무척 인상깊게 읽었던 ‘출근길의 주문’을 쓴 이다혜 작가의 새 책 ‘내일을 위한 내 일’을 온라인 서점에서 보게 되었고, 잽싸게 주문했다. 뒷표지에 적혀 있는 ‘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앞서 걷는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’라는 말이 확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. (물론 내 나이만 봐서는 ‘앞서 걷는’ 여성들과 더 비슷하겠지만... ㅠ) 작가가 쓴 서문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. ‘진로 고민을 평생 하게 될지는 몰랐(p004)’고, ‘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내 일, 내 자리를 근심하고 발명하며 살아야 할 줄 몰랐(p004~005)’다는 건 직장생활을 10년 넘게 해 오고 있는 나와 내 주변 .. 2021. 2. 15.
오늘부터 돈독하게 주식과 부동산으로 다들 돈을 벌고 있다고들 한다(나 빼고).주식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다들 주식계좌를 만들고 있다고 하고,너도나도 '파이프 라인'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. 나는 돈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.쓰고 남을 정도로 넘치게 돈이 있(다면 좋겠지만)는 건 아니고,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,하루하루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.뭐 그렇다고 눈 돌아갈 만큼 비싼 명품 가방을 사거나 비싼 화장품을 쓴 건 아니고,그저 누가 보면 저런 걸 왜 사나 싶은 잡다한 물건들을 사들이는 쪽이었다.1년에 두세 번 해외여행을 가고, 먹고 싶은 건 먹고 사고 싶은 건 사는.그러면서 1년에 천만 원 정도는 저축하며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. 이렇게 살아도 되나,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건.. 2021. 1. 6.
아무튼, 인기가요 mp3플레이어가 막 나오기 시작했던 그때.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선물로 받게 되었던,나의 첫 mp3플레이어에는 딱 네 곡의 노래만 넣을 수 있었다. 세상엔 그렇게나 많은 노래가 있는데 그 중 네 곡이라니.이 소중한 기계에 어떤 노래를 넣어야 할까? 나머지 세 곡은 뭐였는지 이젠 기억이 나지 않지만,제일 처음 넣었던 노래가 god(꼭 소문자로 써야 한다!)의 '거짓말'이었다는 것,처음 재생버튼을 눌렀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생생하다.노래 한 곡 한 곡이 소중했던 그 시절,좋아하는 노래 중 특별히 더 좋아하는 노래를 꼽아야 하는 즐거운 고통. 원하는 노래를 찾기위해 유튜브 검색 창을 누르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,수백 수천 곡을 원하는대로 들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말하면 믿.. 2021. 1. 5.
2020년, 내가 읽은 책들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.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, 책도 좋지만그곳의 공기, 온도와 습도...(뭐래...) 그러니까 서점의 분위기를 좋아한다. 그동안 책을 읽고 나면'아, 참 재미있었다'라는 단순한 감상만 남기고 책장이나 침대 주변에 쌓아두곤 했는데,'북트리'라는 유료 앱을 구입하고, 그날그날 읽은 책을 정리해두면서나의 독서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. 2020년, 내가 세운 독서 목표는한 달에 5권, 1년에 60권의 책을 읽는 것이었다. 그렇다면 나의 목표는 이루어졌을까? 북트리에 정리한 것을 보니,나는 올해 총 132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.(남의 얘기처럼 쓴 이유는, 그 중 많은 책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. 에휴...) 가장 책을 많이 읽었던 달은 3월.휘몰아치는 .. 2020. 12. 31.